경실련에 바란다 | 경실련
공공재개발 2차 후보지로 선정된 전농 9구역 신축빌라 주민입니다. 공공재개발 확정 시 정비예정구역의 신축은 현금청산되고 편입지는 입주권을 받을 수 있다고 하는 어이없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정부와 서울시가 공공재개발 사업은 낡고 발전이 정체된 지역의 발달을 돕고 서민의 주거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바람직하고 좋은 사업이라고 했습니다. 여러 혜택(용적률 상향과 분양가상한제 미적용 등등)을 제시하며 많은 지역 신청해 달라고 하였습니다. 그 결과 많은 지역이 호응하여 공공재개발 사업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서민의 주거 안정이라는 바람직하고 좋은 공공재개발 사업을 하는 정부기관이 정작 정비예정구역인 전농동의 작은 빌라 사는 서민을 내쫒는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주민의 화합과 단합을 위해 노력해야 할 정부기관에서 입주권(신규편입지역 신축빌라-입주권 받음/기존구역 신축빌라-입주권 못 받음)으로 지역 주민 간에 서로 갈등과 다툼을 야기하고 분열을 조장한다면 이 또한 정부기관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재개발로 인해 정든 보금자리를 떠나야 하는 사람들이 내쫒기는 과정에서 일어난 용산참사와 같은 불행한 일이 공공재개발 하는 과정에서 또 한 번 되풀이될까 두렵습니다.
이 구역에서 현금청산자가 되어 쫒겨 나야 한다면 생존권 차원에서 저희는 전농 9구역 공공재개발을 끝까지 저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모든 불상사는 정부기관에서 책임져야 할 것입니다. 다시는 재개발로 인한 불행한 일이 되풀이되지 않으려면 기존구역 신축 조합원에게도 정든 지역에서 쫒겨나지 않고 살 수 있는 입주권 반드시 보장받아야 합니다. 서민을 위해 많은 일을 하는 경실련에서 꼭 도와주실 것을 호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