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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절차 둘째날 절차
염 습(殮襲)
운명한지 만 하루가 지나면 시신을 깨끗이 닦고 수의를 입힙니다. 죽은 남자의 염은 남자근친이 하고 죽은 여자의 염은 여자근친이 해야 합니다. 옷을 입히는 일도 죽은 이가 남자면 남자 근친이 하고 여자면 여자 근친이 합니다. 모든 옷을 단번에 입히기 위해서 웃옷은 속저고리부터 도포나 활옷까지 전부 겹쳐서 소매를 한데 꿰어 놓고, 아래옷은 속바지부터 치마나 겉 바지까지 모두 겹쳐서 가랑이를 한데 꿰어 놓습니다. 수의를 다 입힌 다음 손발을 가지런히 놓고 가는 배로 죄어 맵니다.
반 함(飯含)
반함은 죽은 이의 입에 버드나무로 만든 숟가락으로 불린 쌀과 동전 혹은 구슬 등을 물리는 것을 말합니다. 이런 반함을 저승에 가서 써야 할 식량과 재물이라는 의미도 있고 시신의 빈곳을 채운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입 관(入棺)
주검을 관에 넣는 일입니다. 시신과 관 벽 사이의 공간을 깨끗한 벽지나 마포, 고인이 입던 옷 등으로 채워 시신이 관 안에서 흔들리지 않도록 합니다. 입관시 넣어 드리고 싶은 물건이 있으면 같이 넣습니다. 관 위에, 고인이 남자일 경우 "직함·본관·성명의 널" 이라 쓰고 여자일 경우는 "유인·본관·성씨의 널" 이라고 쓰고 장지로 싼 뒤 노끈으로 묶습니다.
남자일 경우 : 직함본관성명의 널, 여자일 경우 : 유인본관성명의 널
영 좌(靈座)
입관 후에는 병풍을 치고 영좌를 설치하고 고인의 사진을 모신 다음 촛불을 켜고 분향을 합니다. 고인이 생전에 사용하던 물건들도 진설 하기도 합니다.
성 복(成服)
입관이 끝나고 영좌를 마련한 뒤 상제와 복인(상복을 입은 사람)은 성복(정식으로 상복을 입는다는 뜻)을 합니다. 요즘은 전통 상복인 굴건제복을 입는 경우는 드뭅니다. 흰색이나 검정색의 한복이나 검정색의 양복을 입습니다. 남자는 검은 양복에 무늬 없는 흰 와이셔츠를 입고 검은 넥타이를 매며, 여자는 흰색치마 저고리를 입고 흰색 버선과 고무신을 신습니다. 집안의 생활 양식에 따라 여자 상제들은 검은색 양장을 하기도 합니다. 복인은 검은색 헝겊이나 삼베로 만든 완장이나 상장을 착용합니다. 성복을 한 후에는 조문객의 문상을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