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young HO Ryu
동문파트너즈가 중고차앱 '첫차'를 서비스하는 미스터픽에 7억 원을 투자했다. 신규플랫폼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은 동문파트너즈가 중고차 거래를 기반으로 한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구축한 첫차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19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동문파트너즈는 최근 미스터픽이 발행하는 7억 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인수키로 결정했다. 투자금은 지난해 253억 원으로 결성한 '다음청년창업투자조합'에서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문파트너즈는 다음카카오가 출자한 청년창업펀드의 위탁운용사다. 이 펀드는 국내 굴지의 플랫폼 기업인 다음카카오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인터넷 플랫폼 기업 △인터넷 콘텐츠 제작·유통기업 △오프라인 산업과 온라인 유통망을 연계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IT창업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지향한다.
이은재 동문파트너즈 대표는 관련 자료를 통해 "국내 중고차시장은 이제 본격적인 산업화 단계를 앞두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선진국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산업화 과정속에서 IT정보플랫폼의 필요성은 크게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미스터픽은 모바일 중고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중고차 O2O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가장 최적의 역량을 갖춘 기업이기에 성공가능성을 크게 보았다"고 덧붙였다.
관련업계는 중고차 시장은 이미 신차 시장 규모를 2배 이상 넘어 성장했으나 아직 체계적인 산업화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분석한다. 특히 정보의 비대칭으로 인해 해당 시장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가 상당히 낮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즉 소비자에게 중고차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선점할 수 있다면 성장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의미다.
미스터픽 관계자는 "첫차는 그런 시장에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출시된 모바일 기반의 중고차 정보 플랫폼"이라며 " 차량사진과 연락처가 전부였던 기존 중고차 사이트와 달리 중고차 구입에 꼭 필요한 △3대 세이프 정보 △직접 탐방을 통한 딜러 정보 제공 △클린 엔진을 통한 안전한 차량 정보 제공 등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중고차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1월 서비스를 론칭한 이후 출시 5개월만에 1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구글과 애플의 앱스토어에서 중고차 앱 부문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또한 보유한 차를 직접 판매할 수 있는 '첫차 옥션'도 함께 서비스하고 있다.
한편 미스터픽은 네이버·네오위즈·넥슨 등 국내 주요 IT기업 출신의 전문가들이 모여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특히 설립자들 모두 O2O 비즈니스 경험과 모바일 서비스 개발, 플랫폼 운영 노하우 등 보유하고 있는 인물로 알려져있다.
최철훈·송우디 미스터픽 대표는 "중고차 거래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국에서는 물론 아시아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중고차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