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하미
상대방 이름이 도난인데
아마도 도난사건을 줄여서 지은 이름 같은데
도로 시작하는 두글자가 있을까요?
욕지도
탈북자 돌려보낸 판문점의 야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87614

탈북자 돌려보낸 판문점의 야만

“귀순의사 전혀 없었다” 거짓 들통
살인마 프레임 씌워 강제북송 옹호
탈북 희망 꺾고 김정은 체제 도와
김수정 논설위원


눈을 가리고 손을 묶다니. 누구의 발상일까. 23세, 21세 북한 청년이 경찰 특공대에 잡힌 채 몸부림치다 북한군에 넘겨지는 모습. 인민재판 사진이나, 극단주의자들이 인질을 해하는 동영상에서나 본 장면 아닌가. 처형 직전 포승줄에 묶인 장성택, 중국 공안에 짐승처럼 끌려 나온 탈북자들의 모습도 겹쳐진다. 분단 상징 판문점의 흑역사에 한 점을 추가할 그 야만적 장면의 연출자, 대한민국 정부였다.

2019년 11월의 탈북 선원 강제 북송 진실을 규명하는 걸 놓고 야당은 “신북풍 여론몰이"라고 공격하지만, 이 사건을 규명하라는 요구는 오래됐다. 북송 당일인 11월 7일 안보실 1차장 스마트폰 문자 메시지가 언론 카메라에 찍혀 '발각'된 이후 유엔과 국제인권단체까지 나서 진상을 밝히라고 해왔다. '카더라 통신'으로 알려진 내용이 통일부의 사진 공개로 "보기에도 고통스러운"(크리스 스미스 미 하원 톰 랜토스 인권위 의장), 실재한 일인 게 확인됐을 뿐이다.

2019년 11월 7일 국회에서 찍힌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의 스마트폰 메시지. 탈북 주민을 북한으로 강제 송환하려는 계획이 드러났다. 오른쪽은 당일 북한 선원 2명이 몸부림치며 송환을 거부하는 모습. 거의 3년 만에 사진이 공개됐는데 그동안 문재인 정부는 이들이 귀순을 원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었다. [뉴스1]


당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귀순 진정성이 없었다"며 여지라도 뒀지만, 강제 북송 최종결정권자였던 정의용 전 안보실장은 지난해 외교장관 청문회에서 "귀순 의사가 '전혀' 없었다"고 했다. 주 제네바 대사 등을 지낸 외교관 출신으로 인권 관련 국제사회의 기준, 시선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그이기에 당혹해 하는 외교부 후배들이 많았다.

정 전 실장이 17일 입장문을 냈다. 첫째 항 제목이 '흉악범들의 범죄 행각'이다. 판문점 사진, 귀순 의향서가 나온 뒤 야당이 제기하는 프레임이다. 정 전 실장은 "김책항에서 출발한 이들은 선장의 가혹 행위에 대한 보복으로 16명을 차례로 불러 내 하룻 밤새 살해한 희대의 엽기적 살인마다. 합동신문 자백 내용은 공범 한 명이 북한에 체포된 후 우리 군이 입수한 첩보와 일치한다"고 했다. '자백' 외 범죄를 확인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봤다 한다. 증거물인 배를 방역 조치까지 해 북한에 넘긴 건 우리 정부였다.

'엽기적 선상 범죄'에 대해 탈북민들은 달리 얘기한다. 김흥광 북한인권탈북단체총연합 대표는 북한 실상과 맞지 않는 플롯이라고 했다. "선장의 갑질? 생활총화를 하는 북에선 어림없는 일이다. 19명 속에 당세포, 청년동맹세포 다 있다. 출항, 입항도 세 기관이 교차 감독한다. 근데 16명을, 그것도 16t급 오징어잡이 배에서 죽이고 귀항했다니. 탈북 사건이 나면 '강간범' '살인범'으로 몰아 하부기관으로 전달하는데 그걸 첩보로 파악했다고 주장하는 것 같다." 김 대표는 "귀순 거짓말이 들통나니 흉악범 프레임 동아줄을 잡은 것 아니냐"고 했다. "김책시 인구가 22만이다. SNS는 없지만 특대형 사건은 말로 확 퍼진다. 김책 출신 탈북자들이 현지와 연락하는데, 관련 얘기가 나온 게 없다." 그간 탈북민 커뮤니티에선 16명이 탈북 시도 중 잡힌 주민이고, 북송 청년들은 탈북 브로커란 주장도 제기됐다.

공교롭게도 선상 살인 혐의는 인권 변호사 문재인이 "가해자도 동포로서 따뜻하게 품어야 한다"는 논리로 변호해 살인범들을 사형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시킨 '페스카마호' 사건(1996년)과 흡사하다. 선장의 가혹 행위에 불만을 품은 조선족 6명이 한국인 6명 등 11명을 조타실로 한 명씩 불러내 처참하게 죽인 사건이다. 19세 실습생도 희생됐다. 이 배는 260t급 대형 어선이다. 정의용 전 실장은 지난해 토론회에서 "NSC상임위 차원의 토론을 충분히 거쳤다"며 대통령에겐 보고하지 않았다고 했다. 대통령이 NSC 의장이라 납득은 안 되지만 그의 말을 믿어야 얘기가 된다. 보고를 받았다면 당연히 "가해자도 동포로서 품어야 한다"며 강제 북송하면 안 된다고 했을 것 아닌가. 더구나 조선족보다 가까운 북한 동포다.

탈북민은 헌법상 우리 국민이다. 그게 아니어도 무죄 추정 원칙과 사법 절차에 따라 수사해야 한다. 설사 흉악범이라 해도 고문·살해 위험성이 있는 곳에 송환해선 안 된다. (유엔 국제난민규약) 그게 법치·민주 국가의 상식이다. 특히 정체성을 '진보'에 둔 정부라면 도저히 할 수 없는 행위였다. 북한이 요구하지 않았는데 먼저 인수 의사를 타진하고 엽기적 인권 유린의 형태로 몰래 보내려다 들켰다. 문 정부의 대북 과몰입과 맞물려 '인신 공양' 의혹까지 받는 것. 이 게 이 사건의 본질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환상적인' 남북 정상회담을 판문점에서 열었다. 1년 반 뒤 그 자리에서 발버둥 치는 북한 주민을 강제로 북한에 넘겼다. 북한 주민에겐 '오면 보낸다'는 메시지다. 9.19 군사합의 이후 북방한계선(NLL)에서 월남하는 소형 목선은 묻지도 말고 북쪽으로 밀어내라는 매뉴얼을 적용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대북전단 금지법 등과 함께 결과적으로 김정은 체제가 더 공고해지도록 도왔다. 민주주의와 인권을 쉼 없이 증진해온 대한민국의 명예회복이 필요하다.
욕지도
[사설] 탈북 어민들 ‘남한서 살겠다’ 했는데 “귀순 의사 없었다”는 정의용

https://www.chosun.com/opinion/editorial/2022/07/18/WS7MTKHLSZFSHE2MEFKU4XW22Y/

2019년 강제 북송된 탈북 어민들이 자필로 ‘남한에서 살고 싶다’고 보호 신청서까지 쓴 것으로 나타났다. 어민들이 출생지·가족·학교·경력 등을 A4 용지 20장에 쓰면서 귀순 의사를 명확히 밝힌 것이다. 이들은 나포 직후 우리 해군에도 귀순 의사를 전했고 판문점에서 북송될 때는 자해까지 하며 저항했다. 북송 당시 사진뿐 아니라 영상까지 있다고 한다.

그런데도 강제 북송을 주도한 정의용 전 국가안보실장은 “나포될 때 귀순 의사를 밝히지 않았고 애당초 진정성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명백한 증거가 있는데도 발뺌한 것이다. 귀순 의향서까지 쓴 탈북민을 진정성이 없다고 북송한 전례는 한번도 없다. 그 자체로 헌법 위반이다.

정 전 실장은 “그들은 희대의 살인마”라며 “북한 범죄에 대해 우리 법원이 형사 관할권을 행사한 전례가 없다”고 했다. 하지만 수사도 제대로 하지 않고 어떻게 흉악범이라고 단정할 수 있나. 당시 국정원 조사관들은 “합동 조사 진행 도중에 갑자기 북송 지시가 내려왔다. 조사할 것이 더 있었는데 중단돼 황당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북한은 헌법상 우리 영토이기 때문에 당연히 우리 법원이 형사 관할권을 갖는다. 수사도 않고 관할권 운운하는 건 책임 회피에 불과하다. 그러고도 “최선을 다했고 거리낄 게 없다”고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

지금 유엔과 미 의회, 국제 인권 단체들까지 문 정부의 반인권적 강제 북송을 규탄하고 있다. 영국 의회의 ‘북한 문제 의원 모임’은 누가 북송을 지시했는지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그런데 핵심 당사자인 서훈 전 국정원장과 김연철 전 장관은 미국으로 출국해 버렸다. 정 전 실장은 민주당 의원을 통해 궤변과 다름없는 변명만 쏟아내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계속 침묵 중이다. 결국 김정은과 정상회담 쇼를 위해 북 주민을 제물로 바친 것 아닌가. 누가 왜 어민들의 귀순 의향서를 받고도 조사를 중단시킨 채 서둘러 북송했는지 검찰 수사를 통해 철저히 밝혀야 한다.
baghd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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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주
과연?
욕지도
http://monthly.chosun.com/client/mdaily/daily_view.asp?idx=15746&Newsnumb=20220715746

北에서 처형당한 강제 북송 2명 사건 관련 문재인 정권 관계자들이 밝혀야 할 네 가지
1. 북송 여부 왜 국민에 숨겼나 2. 실제 16명 죽인 살인마가 맞느냐 3. 그들의 선박 소독은 왜 했나 4. 죽더라도 조국(북한)에서 죽자는 이들의 자필 진술서는 존재하는가

글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문재인 정부 시절 군사분계선 앞에서 강제 북송을 거부하며 처절하게 몸부림친 탈북 어민 2명의 사진이 공개된 파장이 국내외에서 이어지고 있다.



문재인 정권, 민주당 의원들은 본인들의 귀순 의사가 없었고, 16명을 죽인 살인마인 만큼 북송이 별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여기서 몇 가지 의문점이 있다. 당시 북송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주장을 내놓는 쪽은 무조건 "우리 잘못은 전혀 없다"고 하기 전 이 의혹부터 풀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첫째 당시 북한 주민의 북송 사실은 국회에 출석한 김유근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이 JSA 대대장으로부터 받은 문자 메시지가 '뉴스1'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처음 알려졌다.



만약 이 사진이 공개되지 않았다면 북송을 계획한 문재인 정권 핵심 관계자들 외에는 알지 못했을 것이다. 당시 국방부 장관(정경두)도 몰랐을 정도니 국민은 알 수 있는 길이 없었다.



둘째 북송된 2명이 16명을 죽인 살인마가 맞느냐는 것이다.



민주당 ‘서해 공무원 사망 사건 태스크포스(TF)’ 소속 의원들은 "군사작전에 관계된 모든 것은 북한(관련)정보를 기초로 하는데 그 속에는 한미정보 자산이 있다"고 했다.



북한의 정보는 감청 등을 통해 입수한다. 북한도 이를 잘 안다. 그들도 우릴 감청한다. 다른 정보였다면 불신하는 일이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탈북자 관련 정보는 다르다. 북한은 탈북자들을 마약중독자, 이동 성폭행자 등으로 몰아세운다.



우리나라로 와서 하는 발언의 신뢰도를 떨어트리기 위한 전략이다. 일부러 16명을 죽인 살인자라는 정보를 흘렸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민주당 정부는 탈북 어민이 살인자라고 주장했는데, 그 출처는 북한"이라며 "제대로 된 검증도 안 해보고 어떻게 북한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 수 있는가"라고 주장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셋째 윤건영 의원은 “해당 인원들은 선박에 남아있던 거의 모든 증거를 인멸한 상황이었다”고 했다.



그런데 당시 문재인 정부는 어선에 대해 혈흔 감식 등 정밀 조사는 하지 않고, 육안으로 둘러보는 정도의 조사만 진행했다. 당시 정부 관계자는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북한에서 조사해야 하는데 증거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합동수사단이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증거 훼손을 우려해 감식도 못 한다던 정부가, 선박에 대한 ‘소독’ 작업을 했다.



증거를 인멸한 건 북송된 인원이 아니라, 문재인 정부였을 가능성도 있다.



넷째 북송된 2명은 자필 진술서를 작성했다고 한다. 2019년 11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제출된 통일부 보고서에 따르면, 어민 2명은 조사 과정에서 ‘(선원 16명을 살해한 뒤) 일단 돌아가자, 죽더라도 조국(북한)에서 죽자’고 모의했다고 진술했다.



문재인 정부 당시 통일부 장관이었던 김연철 전 장관은 2019년 11월 15일 국회 외통위에서 이러한 내용을 보고했다.



그런데 이 통일부에 문의하니, 이란 답이 돌아왔다.



김연철 전 장관이 보고한 내용은 어디서 나온 것인가. 이들이 16명을 죽였다는 자필 진술서는 실제 존재하기나 한 것일까.



문재인 정권 인물들과 민주당 의원들이 이런 의혹을 잘 해소하면 국민이 알아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주장을 신북풍이라 비판할 것이다.



상황이 그 반대라면 신색깔론, 신북풍 여론몰이라는 민주당의 외침은 아무런 소득이 없을 가능성이 크다.